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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발

‘잘하고 있는데 왜 힘들까?’에서 시작된 개발 프로세스 개선 1년

by su8y 2026. 1. 27.

그동안 이런 질문들을 반복해왔다.

  • 왜 특정 단계에서 일이 자주 막힐까?
  • 이슈 기반 관리나 CI/CD에 대한 거부감은 왜 생길까?
  • 문제는 도구일까, 프로세스일까, 아니면 학습의 문제일까?

“지금 우리 조직은 잘하고 있는 걸까?”

장애가 잦거나 실패를 반복하는 이유부터 시작된 질문은 아니었다. 오히려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일정은 빠듯했지만 결국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일어났다. 같은 유형의 이슈가 반복되고,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왜 힘들었는지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웠다.

회고1. 몇 차례의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공통적으로 발견한 패턴이 있었다. 일정이 밀리거나 품질 이슈가 발생했을 때, 원인은 특정 개인의 역량이나 기술적 난이도가 아니었다.

- 요구사항 변경이 언제, 왜 발생했는지 추적되지 않고
- 우선순위 결정의 근거가 공유되지 않으며
- 문제를 인지했을 때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시점인 경우 즉, 문제는 기록되지 않았고, 흐름은 보이지 않았다.
이 지점에서 이슈 기반 관리와 CI/CD는 "효율을 높이기 위한 도구"라기보다, 문제를 조기에 드러내기 위한 장치라는 인식으로 전환되었다

이 질문에서 출발한 사내 개발 프로세스 개선 활동은 2024년 8월부터 지금까지 이어졌고, 이제 이슈 기반 관리와 CI/CD를 중심으로 한 본부 차원의 시범 운영 단계에 도달하고있다.

 

왜 설문조사인가

설문조사는 과정의 마무리가 아니라, 오히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이슈 기반 관리와 CI/CD 구축을 준비하며 느꼈던 가설들을 이제는 개인의 감각이 아닌, 조직의 데이터로 검증해보려 설문조사를 기획하였다.

단순히 장점을 나열하며 정답이라고 외치면서 개선안을 제시해서는 공감을 얻지 못한다, 조직이 스스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회고2. 이슈 기반 관리와 CI/CD 이야기를 처음 꺼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반응은 기술적인 반박이 아니었다.

- "이미 바쁜데 관리 포인트만 늘어나는 거 아니냐"
- "지금 방식도 큰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다"
- “도입하면 관리 비용만 늘어난다.”

특히 실무에서는 새로운 프로세스가 '추가 업무'로 인식되는 순간, 그 가치와 무관하게 거부감이 생긴다는 것을 체감했다. 이때 깨달은 점은 명확했다. 문제는 도구의 우수성이 아니라, 왜 지금 이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공감의 부재였다.

 

설문의 목표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정량적인 데이터를 확보해야한다.


크게 3가지의 목표를 가진다.

1. 조직 내 병목 구간을 가시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끼는 장애물(병목구간)은 역할에 따라서 서로 다를 수 있다.

  • 실무자는 커뮤니케이션과 우선순위 변경을 문제로 느낄수 있고
  • 리더는 일정 예측이나 가시성 부족을 더 크게 인식할 수 있다.
  • 또한 역할에 따른 문제점을 보는 시각이 다를수 있다.

이 차이를 데이터로 드러내어, 가장 영향도가 높은 병목 구간부터 해결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2. 근거 기반의 프로세스 도입

새로운 기술, 프로세스는 늘 기대와 거부감이 동시에 존재한다.

  • 관리 업무만 늘어난다는 우려
  • 자동화되면 다 좋아질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설문을 통해서 이러한 인식이 경험에서 나온 것인지, 예측 불과한지를 구분하고
교육이 필요한 영역인지,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영역인지에 대한 의사결정 근거를 만드는 것이 두번째 목표다.

3. 엔지니어링 문화의 소프트 랜딩

엔지니어링 문화는 단번에 정착되는 문화가 아니다.

긍정적인 효과 뿐만 아니라,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미리 인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설문을 통해 개인별로 생각하는 장단점을 수집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도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다.

 

오류를 범하지 말자.

설문은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특정 도구 도입을 정당화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한다.


다음 선택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근거 위에서 결정할수 있도록 하고, 
짧은 설문이지만, 각자의 경험과 솔직한 인식이 모인다면 조직은 분명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1년 간의 준비가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제 조직에 목소리를 들으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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